할 일 앱을 세 개쯤 깔았다가 결국 캘린더 알림으로 돌아온 적, 있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앱을 늘리는 대신 두 앱의 공식 요금 페이지와 독립 리뷰를 나란히 펼쳐놓고 딱 두 가지만 따져봤습니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는가, 그리고 알림이 내 리듬에 맞는가. 기능 개수는 일부러 안 셌습니다. 이유는 조금 뒤에 말씀드릴게요.
바쁘신 분을 위해 결론부터 표로 놓겠습니다.
30초 요약표 (2026-07 기준)
| 항목 | 투두이스트(무료) | 틱틱(무료) |
|---|---|---|
| 프로젝트/리스트 | 활성 프로젝트 5개 | 리스트 9개 |
| 작업 수 한도 | 프로젝트당 300개 | 리스트당 99개 |
| 작업당 알림 | 기본 알림 O (커스텀은 유료) | 여러 개 O (개수 제한) |
| 습관 트래커 | ✗ | 무료 5개까지 |
| 캘린더 뷰 | 제한적 | 기본 내장 |
| 캘린더 양방향 동기화 | 유료 | 유료 |
| 유료 가격 | Pro (공식가 확인) | 프리미엄 연 US$35.99 수준 |
| 이런 분께 | 프로젝트를 5개 이하로 단순하게 굴리는 분 | 할 일·캘린더·습관을 한 앱에서 보고 싶은 분 |
> ⚠️ 요금과 무료 범위는 자주 바뀝니다. 가입 전엔 공식 요금 페이지에서 본인 지역 통화로 꼭 다시 확인하세요.
표만 보고 답이 나오셨다면 여기서 닫으셔도 됩니다. 아래는 "왜 그런가"가 궁금한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기능 개수로 고르면 왜 안 될까
"틱틱이 기능이 더 많으니 낫다"는 말,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별 도움이 안 됩니다.
기능표에 O가 아무리 많아도 그중 절반이 유료 잠금이면 무료 사용자에겐 없는 기능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진짜 갈림길은 두 개뿐입니다.
- 무료로 실제 쓸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 알림이 내 리듬에 맞는지
이 두 축으로 보면 두 앱 성격이 꽤 다르게 갈립니다.
투두이스트: 5개를 넘기는 순간이 신호
무료 플랜(지금 이름은 Beginner)은 활성 프로젝트 5개까지입니다.
프로젝트당 작업은 300개까지인데, 이건 유료도 똑같고 완료한 작업은 안 세니까 개인용으로는 걸릴 일이 거의 없습니다.
반가운 변화도 있습니다. 예전엔 유료 전용이던 작업 알림이 이제 무료에도 들어옵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시각에 따로 거는' 커스텀 알림은 여전히 Pro가 필요합니다.
그 외 무료 제공 범위는 이렇습니다.
- 필터 뷰 3개
- 프로젝트당 협업자 5명
- 활동 기록 1주
- 파일 업로드 5MB
한 줄로 줄이면, 프로젝트 5개 안에서 깔끔하게 굴리는 사람에겐 넉넉합니다. 반대로 6개째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어지는 순간이 유료 전환의 첫 신호입니다.
틱틱: 캘린더가 앱 안에 들어 있다
무료 플랜은 리스트 9개, 리스트당 작업 99개입니다.
여기에 습관 트래커를 무료로 5개까지 쓸 수 있고, 캘린더 뷰가 처음부터 내장돼 있습니다. 이 캘린더가 투두이스트 무료와 확실히 갈리는 지점입니다.
알림은 작업당 여러 개를 걸 수 있습니다(개수 제한은 있습니다). 대신 구글·아웃룩·애플 캘린더와의 양방향 동기화는 유료고, 습관 통계와 위치 기반 알림도 유료입니다.
역시 한 줄로 줄이면, 할 일과 캘린더와 가벼운 습관을 한 앱에서 보고 싶은 사람에게 맞습니다.
유료로 넘어가면 뭐가 열리나
틱틱 프리미엄은 연 US$35.99(월 3달러쯤) 수준입니다. 리스트가 사실상 무제한이 되고, 알림 개수가 늘고, 캘린더 양방향 동기화·습관 통계·위치 알림이 열립니다.
투두이스트 Pro는 프로젝트가 300개로, 필터가 150개로 늘고 커스텀 알림이 열립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두 앱 모두 유료의 핵심이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용량과 알림 제어'라는 점입니다.
즉 유료로 넘어가는 이유는 대개 "이 기능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무료 한도에 부딪혀서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유료를 고민할 게 아니라, 내가 어느 한도에 먼저 부딪히는지를 보는 게 순서입니다.
알림 궁합, 이렇게 확인하세요
무료 범위만큼 중요한 게 알림입니다. 자기 상황을 찾아보세요.
- "한 번 알려주면 충분" → 두 앱 무료 다 됩니다
- "아침·점심 두 번 다시 알려줘" → 틱틱 무료가 조금 유리합니다
- "내가 정한 시각에 내 방식대로" → 미안하지만 둘 다 유료 영역입니다
- "반복 일정이랑 습관을 캘린더 한 화면에서" → 틱틱 무료가 더 완결적입니다
그래서 결론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두 앱을 몇 달씩 굴려본 게 아니라, 공식 요금 페이지와 리뷰를 나란히 놓고 비교한 판단입니다. 그 전제 위에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프로젝트를 5개 안에서 단순하게 굴리고 알림도 한 번이면 충분한 분이라면 투두이스트 무료가 담백하게 맞습니다.
할 일과 캘린더와 가벼운 습관을 한 앱에서 같이 보고 싶고 알림도 두 번쯤 받고 싶은 분이라면 틱틱 무료가 더 완결적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미리 정답을 정하지 마시고, 둘 다 무료로 2주만 짧게 굴려보시길 권합니다.
결국 정착을 가르는 건 기능표가 아니라 알림이 울렸을 때 내가 실제로 반응하는가거든요. 그건 표로는 절대 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