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하나쯤 유료로 쓸까 싶어 검색하면, 대부분 "챗GPT는 범용, 클로드는 긴 글, 제미나이는 구글 연동" 이라는 성격 비교에서 끝납니다. 그런데 정작 결제 버튼 앞에서 궁금한 건 성격이 아니라 "그래서 월 얼마고, 나한테 이 돈이 맞나" 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세 서비스의 기본 유료 요금은 셋 다 월 2만 9천 원 근처로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가격으로 고른다"는 성립하지 않고, 딱 하나 예외가 갈림길입니다.
| 챗GPT | 클로드 | 제미나이 | |
|---|---|---|---|
| 무료 | 있음(한도 제한) | 있음(한도 제한) | 있음(한도 제한) |
| 기본 유료 | Plus 월 $20 (앱 29,000원) | Pro 월 $20 (연간 시 $17) | AI Pro 월 29,000원 |
| 더 싼 티어 | 없음 | 없음 | ⭐ AI Plus 월 11,900원 (2TB) |
| 상위 티어 | Pro $200 | Max $100~200 | AI Ultra(최상위) |
| 결제 특징 | 앱스토어=원화 고정 | 달러 결제=환율 변동 | 구글 One 통합·통신사 결합 |
| 이런 사람에게 | 두루 다 쓰고 이미지·음성까지 | 코딩·긴 문서 (Fable=코딩 특화) | 검색·구글 연동·딥리서치 |
(2026년 7월 기준, 공식 요금 페이지 확인. 달러 표기는 환율·카드 수수료로 원화 청구액이 매달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격은 사실상 같다 — 그래서 뭘로 갈리나
세 서비스의 대표 유료 플랜은 약속이나 한 듯 월 2만 9천 원대입니다. 챗GPT Plus와 클로드 Pro가 각각 월 $20, 제미나이 AI Pro가 원화로 29,000원. 성능 격차도 예전보다 좁혀졌습니다.
그러니 "어느 게 더 싸냐"로 고르려던 계획은 접는 게 맞습니다. 대신 갈림길은 두 가지입니다 — ① 내가 이 도구로 주로 뭘 하나, ② 제미나이의 더 싼 티어가 나에게 의미 있나.
딱 하나 다른 것 — 제미나이만 반값 티어가 있다
이게 표에서 가장 중요한 한 줄입니다. 제미나이만 월 11,900원짜리 'Google AI Plus'가 따로 있습니다. 챗GPT와 클로드는 무료 아니면 곧장 월 2만 9천 원이라, 그 사이가 없습니다.
- Google AI Plus (월 11,900원) — 제미나이 앱 + Flash 모델 + 스토리지 2TB
- Google AI Pro (월 29,000원) — Pro 모델 + Deep Research + 스토리지 5TB
즉 "AI를 매일 붙들고 살진 않지만 가끔 유료 성능이 필요하고, 클라우드 저장공간도 늘리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제미나이 Plus가 2만 원 가까이 싼 현실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게다가 일부 통신사 5G 요금제엔 제미나이 AI Pro가 결합으로 포함되기도 합니다 — 통신 요금을 이미 내고 있다면 확인해 볼 값어치가 있습니다.
코딩·긴 글이라면 클로드 — 여기엔 사정이 있습니다
저는 코딩과 긴 문서 작업에 클로드 Pro를 씁니다. 찾아보고 비교한 결과가 아니라 실제로 쓰면서 느낀 건데, 긴 코드나 수십 페이지 문서를 통째로 물려 놓고 다뤄야 할 때 결과가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숫자로도 이유가 있습니다. 클로드 Pro는 월 $20에 Claude Code(코딩 전용 도구)가 요금제 안에 포함됩니다. 코딩이 목적이라면 이게 실질적인 차이입니다. 연간 결제로 돌리면 월 $17까지 내려가, 오래 쓸 생각이면 이쪽이 조금 더 쌉니다.
거기에 더해, 클로드의 최신 모델인 Fable 5는 '에이전틱 코딩'에 특화 됐다고 소개됩니다. 한 번의 지시로 목표 설정부터 여러 파일을 오가며 코드를 짜고 고치는, 긴 흐름의 작업에 무게를 둔 방향입니다. 그래서 단순 질문·답변보다 "코드 프로젝트를 통째로 맡기는" 쪽에 클로드의 강점이 더 뚜렷합니다. (Fable 5는 개발자용 API·클라우드로 먼저 열렸고, 개인 구독에서 어떤 모델이 붙는지는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앱 안의 모델 표기를 확인하세요.)
다만 클로드는 달러 결제라 원화 청구액이 매달 환율에 따라 흔들립니다. 어떤 달은 2만 9천 원, 환율이 오른 달은 3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반면 챗GPT는 앱스토어로 결제하면 29,000원에 고정돼 환율 방어가 됩니다.
검색·구글 연동이라면 제미나이
제 경우 검색이나 최신 정보 확인, Gmail·드라이브에 있는 내 자료를 바탕으로 뭘 시킬 때는 제미나이를 씁니다. 구글 계정에 그대로 붙어 있어서 따로 자료를 옮길 필요가 없다는 게 실제로 편했습니다.
특히 Deep Research(딥리서치)가 쓸 만했습니다. 한 주제를 던지면 여러 자료를 스스로 훑어 정리한 보고서 형태로 돌려주는 기능인데, 실제로 써보니 자료를 일일이 찾아 읽던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무료로도 월 몇 회는 맛볼 수 있지만, 제대로 자주 쓰려면 월 29,000원 AI Pro가 필요합니다. 반값 티어인 AI Plus에는 이 기능이 빠져 있어서 — 리서치가 목적이라면 여기서 티어가 갈립니다.
여기에 앞서 말한 저가 티어(11,900원)와 통신사 결합까지 겹치면, "구글을 이미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제미나이가 비용·편의 양쪽에서 가장 무난합니다.
챗GPT는 — 아직 안 써봐서 정직하게 말하면
저는 챗GPT 유료는 직접 결제해 본 적이 없어, 써봤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자료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챗GPT Plus는 이미지 생성·음성 대화 같은 시각·청각 기능이 세 서비스 중 가장 폭넓다는 평이 일관됩니다(클로드는 이미지 생성이 없고 텍스트 중심입니다). "하나만 골라 이것저것 다 시켜보고 싶다" 는 사람에게는 참고 자료도 제일 많고 기능 폭도 넓어 무난한 출발점이라는 게 여러 리뷰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모델도 최근에 세졌습니다. OpenAI가 2026년 7월 더 강한 추론 모델인 GPT-5.6(Sol·Terra·Luna)을 출시했고, Plus 사용자도 ChatGPT 안에서 이 최신 모델을 골라 쓸 수 있습니다. 가장 강한 Sol은 목표 설정부터 자료 탐색·계획·실행·검토까지 긴 흐름의 작업을 처리하도록 추론 시간을 더 길게 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다만 AI 모델 라인업은 몇 달 단위로 바뀌니, 결제 전에 앱 안에서 지금 어떤 모델을 쓸 수 있는지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15초 결정 — 이렇게 고르세요
가격이 거의 같으니, 용도 한 줄로 정하면 됩니다.
- 코딩하거나 긴 문서를 자주 다룬다 → 클로드 Pro (Claude Code 포함, 연간 시 더 쌈)
- 구글을 많이 쓰거나 저장공간도 필요하다 → 제미나이 (11,900원 티어·통신사 결합 확인)
- 이미지·음성까지 두루, 하나만 고르고 싶다 → 챗GPT Plus (앱 결제 시 원화 고정)
- 매일 안 쓰는데 가끔 유료 성능이 필요하다 → 제미나이 AI Plus(11,900원) — 셋 중 유일한 반값 구간
무료로 먼저 각각 며칠 써보고, 손이 가장 많이 가는 하나에만 결제하는 게 가장 안 아깝습니다. 셋을 동시에 결제할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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