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생산성

AI 회의록, 유료 결제 없이 무료 도구 조합으로 끝내는 법

HOYADESK 2026. 7. 21. 16:06

회의 끝나고 녹음 파일 붙잡고 회의록 정리하느라 야근해 본 적 있다면, "이거 AI로 자동화 안 되나" 싶으셨을 겁니다. 검색해 보면 대부분 유료 도구를 결제하라는 결론으로 끝나죠. 그런데 월 몇 번 회의라면, 한 푼도 안 내고 무료 도구 두 개를 이어 붙이는 걸로 충분합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녹음-받아쓰기는 클로바노트에, 요약-정리는 무료 AI에 나눠 시키는 것. 한 도구로 다 하려니 유료가 필요해 보이는 거지, 역할을 쪼개면 무료 조합으로 끝납니다.

전체 흐름 — 3단계면 끝납니다

  1. 녹음 → 받아쓰기: 클로바노트로 회의를 녹음하면 자동으로 텍스트가 됩니다(무료 월 300분).
  2. 텍스트만 빼내기: 받아쓴 스크립트를 다운로드하거나 복사합니다.
  3. 요약 → 정리: 그 텍스트를 클로드·제미나이 같은 무료 AI에 붙여넣고 회의록 형식으로 정리시킵니다.

클로바노트에도 AI 요약이 있지만 무료는 월 15회로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요약만큼은 무료 AI로 넘기는 게 이 조합의 핵심입니다. 2단계에서 텍스트를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우회입니다.

1단계 — 클로바노트로 받아쓰기 (무료 한도부터 알고 시작)

클로바노트는 네이버가 한국어에 맞춰 만든 받아쓰기 도구라, 한국어 회의 인식이 준수합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선은 이렇습니다(2026년 7월 기준).

  • 녹음·변환: 월 300분. 음성 데이터의 AI 학습 활용에 동의하면 600분으로 늘어납니다.
  • AI 요약: 월 15회. 이걸 다 쓰면 요약 버튼이 잠깁니다.
  • 300분을 다 쓰면 녹음이 멈추고, 가입일 기준 30일 주기로 자동 복구됩니다(개인용은 '매달 1일'이 아니라 가입한 날 기준입니다).

일주일에 회의가 두세 번 수준이면 300분으로 대체로 버팁니다. 문제는 요약 15회 쪽이 먼저 바닥나는 경우인데, 그래서 요약을 무료 AI로 빼는 겁니다.

2단계 — 받아쓴 텍스트만 빼내기

이 단계가 조합의 열쇠입니다. 받아쓰기 결과를 통째로 꺼낼 수 있어야 다른 AI에 넘길 수 있으니까요.

PC 웹에서는 해당 노트를 열고 우측 상단 점 세 개(⋯) → "음성 기록 다운로드" 를 누르면 됩니다. 텍스트 파일은 물론 자막용 SRT 등으로 나오고, 시간 표시·참석자 표시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같은 점 세 개에서 "음성 기록 공유" 로 카카오톡·이메일·드라이브에 보낼 수 있습니다.

굳이 파일로 받지 않고 화면에서 전체 선택해 복사만 해도 됩니다. 어느 쪽이든 목적은 하나 — 회의 스크립트를 클립보드나 파일로 확보하는 것입니다.

3단계 — 무료 AI에 요약시키기 (프롬프트가 8할)

텍스트를 확보했으면, 클로드나 제미나이 대화창에 붙여넣고 어떤 형식으로 정리할지를 지시하면 됩니다. 저는 클로드와 제미나이를 이 단계에서 실제로 쓰는데, "요약해줘" 한마디보다 항목을 지정한 프롬프트가 결과 품질을 확 바꿉니다. 이런 틀이 잘 먹혔습니다.

> 아래 회의 스크립트를 회의록으로 정리해줘. > [회의 개요] [주요 논의] [결정 사항] [액션 아이템: 담당자·마감일] 형식으로, > 잡담이나 번복된 내용은 빼고 결론 위주로.

챗GPT로도 같은 방식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저는 클로드·제미나이로 확인). 다만 무료 AI는 세 서비스 다 5시간 단위로 대화 한도가 있어서, 긴 회의록을 통째로 붙이면 한도가 빨리 찹니다. 회의가 아주 길면 스크립트를 반으로 나눠 두 번에 요약시키는 게 안전합니다.

무료 조합 vs 유료 도구 — 뭐가 갈리나

무료 조합 (클로바노트+무료 AI)유료 회의록 도구
비용0원월 구독
녹음·받아쓰기월 300분(동의 시 600분)대체로 넉넉
요약 횟수무료 AI로 우회해 사실상 넉넉포함
자동화 정도텍스트 옮기는 손이 한 번 감녹음→요약 원클릭
화자 구분2인은 정확, 다인원은 오인식↑도구별 상이
고유명사 보정용어집 등록으로 가능도구별 상이
손이 가는 곳텍스트 복사·붙여넣기거의 없음
이런 사람에게주 2~3회 회의, 결제 안 하고 싶은 사람매일 회의·완전 자동화가 필요한 사람

결론은 자동화 정도의 차이입니다. 무료 조합은 "텍스트를 한 번 옮기는 손품"을 대가로 결제를 없앤 것이고, 그 손품이 아깝지 않은 빈도라면 굳이 결제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무 함정 — AI가 놓치는 것들

받아쓰기든 요약이든 AI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미리 알면 덜 당합니다.

  • 고유명사·사람 이름은 자주 틀립니다. 회사명·제품명·외국어 이름은 오인식이 잦은데, 클로바노트는 자주 틀리는 단어를 용어집에 등록해 두면 일관되게 잡아줍니다.
  • 참석자가 많으면 화자 구분이 흐트러집니다. 2인 대화는 잘 나누지만 인원이 늘면 누가 한 말인지 섞이니, 중요한 발언은 눈으로 확인하세요.
  • 요약은 생략이 많습니다. 짧게 줄이다 보면 결정의 배경이나 반대 의견이 빠지기 쉬우니, 중요한 회의는 요약본과 원문 스크립트를 함께 남기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 — 이렇게 쓰면 됩니다

  1. 주 2~3회 회의, 결제하기 싫다 → 클로바노트(녹음)+무료 AI(요약) 조합. 이 글의 방식.
  2. 요약 15회로 부족하다 → 요약을 무료 AI로 빼면 이 벽은 사라집니다.
  3. 매일 회의·완전 자동화가 필요하다 → 손품이 아까우니 유료 회의록 도구가 낫습니다.

어떤 AI에 요약을 맡길지, 무료로 어디까지 되는지가 궁금하다면 AI 유료 결제 판단 글에서 서비스별 무료 한도를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