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퍼스널·프로페셔널은 이제 없습니다 — 그냥 두면 더 비싼 플랜으로 자동 전환됩니다
"에버노트 요금제"를 검색하면 아직도 퍼스널·프로페셔널 플랜을 추천하는 글이 상위에 뜹니다. 그런데 그 플랜들은 지금 가입할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기존 퍼스널·프로페셔널 구독자를 그냥 두면, 갱신일에 자동으로 가장 비싼 Advanced 플랜으로 넘어갑니다. 취소가 아니라 더 비싼 쪽이 기본값이라는 뜻입니다(에버노트가 든 명분은 "플랜 한도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입니다).
먼저 결론: 당신이 지금 할 일
| 지금 상태 | 해야 할 일 | 기한 |
|---|---|---|
| 퍼스널·프로페셔널 구독 중 | 갱신일 확인 → Starter로 내릴지 지금 결정 | 갱신일 전 |
| 노트 1,000개 미만·노트북 20개 미만 | Starter($99/년)로 다운그레이드 가능 | 갱신일 전 |
| 노트가 1,000개 넘음 | Starter로 못 내려감 → Advanced($249.99/년) 수용 or 해지 | 갱신일 전 |
| 무료로 쓰는 중 | 노트 50개·노트북 1개 한도 확인 | 지금 |
| 요금제 글 보고 가입하려던 중 | 그 글이 말하는 플랜은 존재하지 않음 | — |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갱신일입니다. 계정 설정 → Billing 탭에서 보입니다. 그날이 지나면 선택지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미 결제된 뒤가 됩니다.
현행 플랜은 4개뿐입니다
플랜 구성과 한도는 에버노트 공식 비교 페이지(evernote.com/compare-plans) 기준입니다. 가격은 그 페이지에 표기돼 있지 않아 아래 금액은 여러 해외 매체가 공통으로 전하는 수치를 옮긴 것입니다(2026년 7월 기준).
| 플랜 | 연 가격 | 노트 | 노트북 | 기기 | 저장용량 |
|---|---|---|---|---|---|
| Free | 0원 | 50개 | 1개 | 1대 | 1GB |
| Starter | $99 | 1,000개 | 20개 | 3대 | 5GB |
| Advanced | $249.99 | 무제한 | 무제한 | 무제한 | 무제한 |
| Enterprise | 별도 문의 | 맞춤 | 맞춤 | 맞춤 | 맞춤 |
> 📌 용어 정리 — 에버노트에서 '노트북'은 랩톱이 아니라 노트를 담는 폴더입니다. 무료의 '노트북 1개'는 폴더를 하나만 만들 수 있다(노트 50개를 한 폴더에 다 넣어야 한다)는 뜻이고, '기기 1대'는 PC·폰 중 한 곳에서만 로그인된다는 뜻입니다.
퍼스널과 프로페셔널은 이 표에 없습니다. 선택지가 아니라 폐지된 이름입니다. 이 개편은 2025년 하반기에 이뤄졌는데, 한국어권에는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무료 플랜이 특히 오해를 삽니다. 노트 50개·노트북 1개 제한은 2023년 12월부터인데, 아직도 "무료로 충분하다"고 적힌 한국어 글이 남아 있습니다. 노트 50개는 실사용에서 몇 주면 채워지고, 폴더가 1개면 분류 자체가 안 됩니다. 기기 1대 제한까지 걸리면 폰에서 확인이 안 됩니다.
자동 전환이 왜 문제인가
보통 서비스가 플랜을 없애면 비슷한 급으로 옮겨줄 거라 기대합니다. 여기선 반대입니다.
퍼스널·프로페셔널 구독자는 갱신 시 Advanced로 자동 이전됩니다. 에버노트가 든 이유는 플랜 한도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논리 자체는 말이 됩니다. Starter는 노트 1,000개가 상한이라, 오래 쓴 사용자를 거기 넣으면 당장 막히니까요. 문제는 그 배려의 가격이 연 $249.99라는 점입니다. 기존 퍼스널 요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가만히 있으면 이쪽이 기본값입니다.
> ⚠️ 실제 청구액은 결제 통화·환율·가입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본인 Billing 페이지의 예정 금액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한 가지 더. 이전은 순차 적용(gradual rollout)이라 모두가 같은 날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안 바뀌었으니 괜찮다"가 안전 신호가 아닙니다. 갱신 전 이메일 안내가 가지만, 결제 관련 메일은 대개 안 읽힙니다.
Starter로 내릴 수 있는지 판단하는 법
다운그레이드 자체는 Billing 페이지에서 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 노트 1,000개·노트북 20개 안에 들어와야 실질적으로 유지됩니다
- 한도를 넘긴 상태로 내리면 새 노트북을 만들 수 없고, 업그레이드 안내가 반복해서 뜹니다
- 기존 데이터가 삭제되지는 않습니다 — 접근은 유지되고, 생성이 막히는 방식입니다
즉 판단 기준은 취향이 아니라 숫자입니다. 내 노트가 몇 개인지부터 세어야 선택지가 정해집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한도를 넘겼는데 Advanced 값을 낼 생각이 없다면 세 번째 선택지가 있습니다. 지금 전부 내보내고 나가는 것. 갱신일이 지나 결제된 뒤에 결정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남는 교훈 하나
에버노트는 2022년 말 이탈리아 회사 Bending Spoons에 인수(2023년 초 완료)된 뒤 요금 구조가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무료 한도가 줄었고, 이번엔 유료 플랜 이름이 통째로 갈렸습니다.
인수된 서비스의 요금제는 앞으로도 바뀝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가격이 아니라, 내 데이터를 언제든 꺼낼 수 있게 두는 것뿐입니다. 지금 쓰는 노트앱이 무엇이든, 1년에 한 번은 내보내기를 실제로 해보시길 권합니다. 되는지 확인만 하는 게 아니라 파일을 손에 쥐어보는 것까지요.
정리하면 — 퍼스널·프로페셔널은 폐지됐고, 구독자를 그냥 두면 Advanced로 자동 이전됩니다. 오늘 할 일은 딱 하나, Billing 탭에서 갱신일과 예정 금액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요금·한도는 2026년 7월 공식 페이지 기준이며,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