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쓰다 보면 결국 "유료 결제해야 하나"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검색해 보면 "무료 AI 추천 7가지"처럼 도구를 죽 나열하는 글이 대부분이라, 정작 그 무료들을 어떻게 이어 붙여 써야 하는지는 안 알려줍니다.
먼저 결론부터. AI 하나에 다 시키려니 유료가 필요해 보이는 거지, 일을 종류별로 쪼개 무료 세 개에 나눠 맡기면 웬만한 업무는 한 푼 안 내고 됩니다. 요약·긴 글은 클로드, 검색·이미지는 제미나이, 한국어 녹취는 클로바노트 — 이렇게 역할을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눈에 — 어떤 일에 어떤 무료 AI
| 하는 일 | 맡길 무료 AI | 왜 |
|---|---|---|
| 긴 글쓰기·퇴고·문서 요약 | 클로드(Claude) | 긴 글을 통째로 물고 다듬는 데 강함 |
| 검색·자료 조사·최신 정보 | 제미나이(Gemini) | 구글 검색을 답변에 결합, 딥리서치 무료 제공 |
| 이미지 만들기 | 제미나이 | 무료로 이미지 생성 가능(클로드·클로바노트는 없음) |
| 회의·인터뷰 녹취 | 클로바노트 | 네이버가 만든 한국어 받아쓰기 |
| 번역 | 클로드 또는 제미나이 | 대화창에서 바로. 파파고·구글번역도 무료 대안 |
한 도구에 다 시키면 그 도구의 무료 한도가 금방 차지만, 일을 나눠 맡기면 한도도 나눠 쓰게 돼 훨씬 오래 버팁니다. 아래에서 각각 무료로 어디까지 되는지, 어디서 막히는지 정리했습니다(2026년 7월 기준).
클로드 — 긴 글과 문서는 여기로
클로드는 긴 글을 다루는 데 강합니다. 수십 페이지짜리 문서를 붙여 넣고 요약하거나, 초안을 통째로 넣어 문체를 다듬는 작업이 무료로도 됩니다. 파일 업로드도 무료로 열려 있고, 자료를 묶어두는 프로젝트 기능도 무료로 다섯 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긴 글 퇴고와 코드 관련 작업에 클로드를 실제로 쓰는데, 무료의 벽은 딱 하나입니다. 클로드 무료는 5시간마다 사용량이 조금씩 풀리는 방식이라, 긴 대화를 몇 번 이어가면 "잠시 후 다시" 화면을 만납니다. 공식 안내도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수는 그때그때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고만 하지 몇 개라고 못 박지 않습니다. 짧은 질문은 여러 번 되지만, 긴 문서를 붙인 대화는 한도를 훨씬 빨리 씁니다.
- 잘하는 일: 긴 글 요약·퇴고, 문서 분석, 번역
- 무료 한도: 5시간 롤링(고정 숫자 비공개), 파일·프로젝트 무료
- 막히는 지점: 긴 작업을 몰아서 반복하면 5시간 한도에 걸려 대기
제미나이 — 검색과 이미지는 여기로
제미나이의 무료 강점은 두 가지입니다. 구글 검색을 답변에 붙여 최신 정보를 물어올 수 있고, 자동으로 자료를 모아 리포트를 써주는 딥리서치가 무료로 열려 있습니다. 저는 자료 조사에 제미나이를 쓰는데, 딥리서치 한 번이면 흩어진 자료를 꽤 정리해 줍니다.
다만 무료 딥리서치는 한 달에 몇 번만 됩니다(공식은 "월 몇 회"라고만 안내, 관측으로는 5회 안팎). 자주 돌리면 금방 소진되니, 진짜 중요한 조사에 아껴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료로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카드입니다(클로드·클로바노트는 이미지 생성이 없습니다). 다만 가장 고화질인 최상위 이미지 모델은 무료에서 빠져 있습니다.
- 잘하는 일: 검색·최신 정보, 자료 조사(딥리서치), 이미지 생성
- 무료 한도: 5시간 롤링·주간 상한, 딥리서치 월 소수 회
- 막히는 지점: 딥리서치를 자주 돌리면 곧 소진, 최고화질 이미지는 유료
클로바노트 — 한국어 녹취는 여기로
회의나 인터뷰 녹음을 텍스트로 바꾸는 일은 클로바노트가 맡습니다. 네이버가 만든 한국어 받아쓰기라 한국어 회의 인식이 준수하고, 네이버 계정만 있으면 무료로 씁니다.
무료 한도는 월 300분 녹음·변환(음성 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600분), AI 요약은 월 15회입니다. 300분을 다 쓰면 녹음이 멈추고 가입일 기준 30일 주기로 자동 복구됩니다(개인용은 '매달 1일'이 아니라 가입한 날 기준). 개인이 쓰기엔 이 무료 한도로 대체로 충분하고, 대규모 유료 요금제는 주로 기업용(네이버웍스)으로 열립니다.
여기서 한 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AI 요약 15회가 먼저 바닥나기 쉬운데, 받아쓴 텍스트를 빼내서 클로드나 제미나이에 요약을 맡기면 이 벽을 넘습니다. 이 방법은 앞서 정리한 AI 회의록 글에서 단계별로 다뤘습니다.
- 잘하는 일: 한국어 회의·인터뷰 받아쓰기
- 무료 한도: 월 300분(동의 시 600분), AI 요약 월 15회, 30일 주기 복구
- 막히는 지점: 요약 15회는 무료 AI로 우회 가능, 녹음 300분은 초과 시 대기
챗GPT는 왜 이 조합에 없나
세 개 중에 챗GPT가 빠진 걸 눈치채셨을 겁니다. 저는 챗GPT를 쓰지 않아 1인칭으로 장담할 수 없어 뺐습니다. 다만 찾아보니 챗GPT 무료도 비슷하게 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5시간마다 열 개 안팎 대화, 파일 업로드는 하루 세 개, 한도를 넘으면 경량 모델로 자동 전환된다는 식입니다.
굳이 챗GPT를 넣지 않아도 위 세 개로 요약·검색·이미지·녹취가 다 덮이기 때문에, 이미 챗GPT를 쓰고 계시다면 그대로 한 자리에 넣으셔도 되고, 없어도 조합은 완성됩니다.
무료 조합의 진짜 한계 — 여기선 결국 유료
솔직히 말하면, 무료 세 개를 아무리 잘 엮어도 안 되는 구간이 있습니다. 다음 세 경우라면 결제가 답입니다.
- 한 작업을 몇 시간씩 몰아서 반복할 때 → 5시간 롤링 한도에 계속 걸려 흐름이 끊깁니다.
- 딥리서치·고화질 이미지·대량 녹취가 일상일 때 → 무료 소수 회·월 300분 벽을 매번 넘습니다.
- 수백 페이지를 한 번에 처리해야 할 때 → 무료 파일 한도를 넘는 초장문은 유료 영역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 세 구간에 자주 부딪히지 않는다면 무료 조합만으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무료로 며칠 써보고 어디서 막히는지를 먼저 본 다음, 그 막히는 하나에만 결제하면 됩니다.
정리 — 이렇게 나눠 쓰면 됩니다
- 긴 글·문서 요약·퇴고 → 클로드 무료
- 검색·자료 조사·이미지 → 제미나이 무료(딥리서치는 아껴서)
- 한국어 회의 녹취 → 클로바노트 무료(요약은 무료 AI로 우회)
- 매일 대량으로 쓴다 → 그 하나만 유료로
무료 세 개를 용도별로 갈아타는 것만으로도 유료 한 개보다 넓게 커버됩니다. 결제를 고민 중이라면, 먼저 무료로 충분한 사람 vs 유료가 본전인 사람에서 내가 어느 쪽인지부터 가려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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